한약재의 올바른 선택을 도울 수 있는 한약재 도감이 발간됐다.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한약재에 대한 정보를 사진과 그림으로 알기 쉽게 소개한 '본초감별도감'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이 책에는 한방 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 130여 종에 대한 정보가 480쪽에 걸쳐 소개돼 있다.

  기존 한약재 관련 도감과는 달리 약재화 되기 전 기원 식물상태에서 건조 등을 거쳐 약재가 된 상태의 모습이 사진 및 설명과 함께 수록돼 있다. 또 약초 생산 농가에서는 재배하고 있는 약용작물이 올바른지 확인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어 약재의 혼·오용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뿌리의 모양이 비슷해 더덕으로 오인하는 한약재 '사삼(沙參)'을 도감을 통해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사삼은 초롱꽃과 식물 '잔대'의 뿌리로 뿌리 모양이 '더덕'과 비슷해 대부분의 농가에서 더덕을 사삼으로 잘못 알고 재배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약재에 대한 규격과 기준을 정리한 '대한민국 약전'이 제정돼 있어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한약재는 법규에 따라 제조된 규격품 형태로 유통돼야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비슷한 모양의 다른 약초를 속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책 마련이 요구돼 왔다.

 한의학연은 이번에 발간한 '본초감별도감'을 한의학 및 한약 관련 단체를 비롯해 국내 유관기관과 학회 등에 배포하고, 향후 웹사이트를 통해 전자책 형태로 제작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관련 자료는 한의학연 홈페이지(www.kiom.re.kr) 출판물 코너에 등록돼 있고 보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한의학연 담당자(042-868-9348, serparas@kiom.re.kr)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혜정 원장은 "본초감별도감은 현재 약재의 재배, 유통, 사용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후속본을 계속 발간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약재에 대한 정보를 수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뉴시스】이시우 기자  issu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