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청장 김의겸)이 1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2026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하며,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와 AI·로봇 기반의 산업 혁신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만금청은 “에너지·산업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지산지소형 혁신성장 거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청은 우선 재생에너지 공급목표를 10GW 규모로 확대해 대한민국 대표 RE100 모델을 구축한다.
수상태양광 등 5GW는 2030년까지 가동하고, 조력 발전 등 5GW는 2030년까지 착공을 추진한다.
또한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특별법’ 제정에 맞춰 RE100 산단 종합계획을 내년 3월에 수립하고, 새만금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에는 30MW 태양광 단지와 계통 인프라를 구축해 2026년 9월 1단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만금 2권역 10㎢ 규모에 ‘재생에너지 발전 + 도시개발’이 결합된 재생에너지 신도시 조성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새만금은 AI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현대차와 함께 수립한 스마트도시계획을 바탕으로 DRT(수요응답형 교통),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등 미래형 교통 실증을 추진한다.
또한 화물차 자율군집주행 테스트 인프라를 내년 6월까지 조성하고, 무인수상선·수중로봇 실증을 위한 해양모빌리티 전용 부두 설계도 해수부와 협업한다.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대규모 실증사업 유치, 세계농업대학 설립, 의료용 헴프 수출 특구 조성 등 K-식품·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도 포함됐다.
산업단지 개발도 속도를 낸다.
새만금산단 8공구는 2026년 하반기 부지 공급을 목표로 조기 매립에 들어가며, 제2산단(10㎢)의 통합개발계획도 같은 해 마련한다.
기업 유치를 위해 투자진흥지구 확대, 관세 유예를 적용하는 종합보세구역 확장, 규제 완화를 위한 메가샌드박스 도입도 추진한다.
교통·물류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지역간연결도로(2030년 완공), 남북3축도로 타당성 조사(2026년), 신항만 2선석 개항(2026년 12월), 인입철도 설계(2026~2028년) 등이 추진된다.
전력·용수 공급을 위해 변전소 준공 시기를 1년 이상 단축하고, 상수도·방류관로 등 필수 유틸리티도 강화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무녀도 해양레저단지, 해창석산 산림치유공간 등 체험형 관광지 개발도 속도를 높인다.
새만금의 첫 정주 도시인 수변도시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2026년 상반기까지 AI 기반 도시 운영 구상을 마련해 ‘AI 시범도시’ 지정을 추진하며, 공공임대주택(80호), 통근버스(7대) 지원 등 정착 환경도 개선한다.
환경·안전 분야에서는 해수유통 확대와 방조제 수문 증설 검토가 진행되며, 도시 안전을 위한 스마트 재난·재해 시스템도 내년 상반기 중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을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생산 중심지로 키우고, AI·로봇 등 첨단산업을 유치해 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RE100 선도모델로서 에너지·AI 대전환을 이뤄내는 새만금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