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12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을 ‘재생에너지 중심 신경제 지역’으로 전환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세계가 화석연료 중심 경제에서 빠르게 재생에너지 경제로 이동하고 있다”며 “전북이 가진 풍부한 햇빛과 바람을 활용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단계 11GW(기가와트) 구축을 시작으로 추가 확장을 포함해 총 2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체제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을 언급하며, 재생에너지 확보가 곧 국가 경쟁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되지 않은 제품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시대”라며 “삼성·SK·현대·LG 등 국내 기업도 2040년 전후 공급망 전체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은 투자지를 정할 때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며, 전북이 이 기준을 충족한다면 글로벌 첨단 기업을 가장 먼저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 김관영 도정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사실상 정체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남 등 경쟁 지역은 속도를 높여 산업 기반을 선점하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전북형 재생에너지 전략을 다시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2.4GW) 계획을 주도했고, 전북도 정무부지사 시절 부안 해상풍력 비전 선포식을 성사시킨 경험을 언급하며 “전북 재생에너지 사업의 골든타임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북 전역에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전북도와 14개 시·군에 자신이 발의한 ‘재생에너지 지원센터’를 설치해 입지 조사, 인허가 지원, 주민 수용성 확보 등 전 과정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구축, 해상풍력·태양광 산업은 전북 지역내총생산(GRDP)을 크게 끌어올릴 성장 동력”이라며 “재생에너지 수익을 기금화해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남은 15년이 전북의 미래를 결정할 시간”이라며 “전북을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중심지, 세계적 RE100 산업기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기자들의 열띤 취재 경쟁과 함께 전북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적인 미래 전북 변화에 대한 열망을 갖게 하는 기자회견이어서 주목받았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