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도 전북도 본예산안 10조 9,770억 원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3%(2,492억 원) 증가한 규모로, 민생 안정과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중점을 둔 예산이다.
김 지사는 “이번 예산은 국민주권정부의 재정기조 변화에 대응하는 첫 번째 실질적 예산”이라며 “AI·민생복지·균형발전 시대에 맞춰 지방을 두텁게 지원한다는 중앙정부의 방침 속에서 전북이 국가정책 전환의 선도지역이 될 기회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이번 예산안을 ‘전북 성공 완성의 마중물’이라고 규정하며 △민생 안정 △미래산업 구체화 △농생명산업 혁신 △체류형 관광 강화 △주거·돌봄 확충 등 5대 방향을 제시했다.
소상공인의 생계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소상공인 든든보험’과 ‘희망채움통장’을 신설한다.
또 지역 소비 확대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1조7천억 원대로 확대하고, 신중년 일자리와 혁신기업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전북 미래성장의 핵심축으로 꼽히는 이차전지 산업을 위해 실시간 고도분석센터 구축, 새만금에는 수전해 기술 국산화 실증부지를 조성한다.
바이오산업 예산은 140억 원으로 늘리고, 전북형 피지컬 AI 펀드(250억)를 조성해 신산업 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핀테크 지원센터 전북분원 설립으로 금융특화도시 전략도 본격 추진한다.
시·군 특성에 맞춘 농생명산업지구를 육성하고, 디딤돌 스마트팜, 청년 원스톱 콜센터 등 청년농 정착 시스템을 강화한다.
축산물 도매시장 활성화, 기후변화 대응 재해예방 사업도 확대한다.
특히 김제 용지 정착농원 잔여축사를 매입해 주거환경과 정주여건을 동시에 개선한다.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야간·치유형 관광콘텐츠를 확충한다.
또 도심 랜드마크 사업인 대표도서관·서예비엔날레관·문학예술인회관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전북형 청년 한 달 살이, 문화집강소 프로젝트 등 생활문화 사업도 병행한다.
전북형 반할주택 300호를 새로 공급하고, 전국 최초로 3자녀 이상 가구 ‘패밀리카 구입비’ 지원을 시행한다.
어린이집 필요경비 확충, 어르신 일자리 3천 개 확대, 의료·돌봄 통합지원 예산도 대폭 늘려 노후 안전망을 강화한다.
■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총력”…정부 승인 대응 예산도 반영
김 지사는 “전북의 위대한 도전인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부 승인 절차 대응에 필요한 예산도 편성했다”며 “왜 전주인가를 입증할 설득력 있는 자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재정 건전성도 강화…“미래 세대에 부담 넘기지 않겠다”
전북자치도는 재정건전성 확보에도 방점을 찍었다.
교부세 감소와 세수 부진 속에서도 지방채 발행을 올해 2,000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전북자치도의 채무비율만 2024년 말 기준 8.3%로, 전국 평균 약 14.8%보다 크게 낮다.
도는 “효율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도민 체감형 사업으로 재배치함으로써 재정 안정성과 정책 추진 여력을 모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 “도전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전북 성공 완성의 해”
김관영 도지사는 “지난 3년간 우리는 간절함과 진정성으로 도전해 왔고, 그 결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특별자치도 출범, 전주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신청도시 선정 등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전날 고창에서 삼성전자의 전북 첫 투자로 스마트허브 물류센터가 착공된 점도 언급하며 “도전은 전북의 상징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국가 정책의 대전환 속에서 전북이 가장 먼저 성공하는 모델이 되겠다”며 “이번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언론인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의 2026년도 예산안은 효율성이 낮은 사업의 예산은 과감히 정리하고 그 재원을 도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로 전환하는 등 예산의 효율화를 통한 도민 밀착 친화형 예산안을 편성했다는 평가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