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2025 대한민국 그림책상’ 시상식을 열고, 우수한 한국 그림책 9편을 선정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와 산업적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 케이-그림책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대한민국 그림책상’은 7월부터 한 달간 전국에서 총 456건의 작품을 접수했으며, 문체부 장관상과 출판진흥원장상을 포함한 총 9편의 수상작(11명 작가)을 발표했다. 심사는 관련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맡았다.

대상(픽션)에는 조오 작가의 『점과 선과 새』가 선정됐다. 은유와 아름다운 삽화가 조화를 이루어 인간 문명과 자연 파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전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논픽션)은 김유대 작가의 『이런, 멋쟁이들!』이 차지했으며, 과학 정보서의 새 지평을 연 강렬한 몰입감과 독창성이 돋보였다.

특별상은 『꽃에 미친 김 군』(김동성), 『코끼리를 만지면』(엄정순), 『건축물의 기억』(최경식·오소리·홍지혜), 『경복궁 친구들』(조수진), 『청동 투구를 쓴 소년』(소윤경), 『환호』(공은혜) 등 6편에 돌아갔다. 신인상은 참신한 주제와 몰입감을 인정받은 민병권 작가의 『들어와』가 받았다.

수상작은 출판수출통합플랫폼(k-book.or.kr)과 영문 웹진 「K-Book Trends」를 통해 해외 마케팅 지원을 받으며, 내년도 케이-북 현지 맞춤형 교류사업과 연계해 한국 그림책의 글로벌 확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상상력과 감성이 담긴 그림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그림책상이 한국 그림책을 예술이자 문화외교의 매개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