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 한지진흥원이 최근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재인정을 획득했다.
이에 따르면 한지진흥원은 국내 유일의 한지 전문 연구기관으로, 한지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표준화 연구를 지속해왔다. 특히 분석 항목들을 국제표준(ISO)에 맞춰 수행함으로써 국내 한지 제조업체의 품질 신뢰도를 높이고,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재인정은 기존 한지산업지원센터가 수행해 온 공인시험기관의 기능을 한지진흥원이 그대로 이어받으며 조직 개편 이후에도 동일한 시험역량과 공인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써 한지진흥원은 한지의 국제 표준화와 연구개발 기능 확대를 통해 문화유산으로서의 한지와 산업 소재로서의 한지를 잇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OLAS 인정 시험항목 고도화, 섬유 분석 장비 업그레이드, 기업 맞춤형 시험서비스 확대 등 산업·학술·문화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긴밀히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2026년 등재 예정)’과 관련해, 이번 공인시험기관 재인정은 전주가 세계 한지 품질 기준을 선도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을 재확인한 계기로 평가된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이번 재인정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지산업 지원 체계의 새로운 출발”이라며 “국가 공인시험기관으로서 한지의 품질 관리와 국제 인증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