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11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한달간 도내 생활권 내 작은 도서관을 직접 찾아가 전시와 해설을 결합한 공공예술 프로그램 '예술 한 페이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도민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는 미술관의 소장품을 도서관 공간으로 확장해 주민이 책을 읽듯 작품을 감상하고, 예술적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전시는 윤재우 작가의 정물화 시리즈로 구성되며, 고창 글마루 작은 도서관, 부안 청우 작은 도서관, 임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작은 도서관, 장수 작은 도서관, 전주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 등 5개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이에 따르면 윤재우 작가는 일상의 사물을 단순화하면서도 직관적인 색채로 생명력을 증진하는 회화적 감성을 보여준다. 그의 화면은 대담한 색채 감각과 자유로운 구성으로 강렬한 시각적 리듬을 만들어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익숙한 사물 속 새로운 감정을 발견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색채의 에너지가 도서관 공간 속에서 일상의 풍경을 새롭게 읽는 시각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미술관에서 전시해설자원봉사자(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는 해설 인력이 각 도서관에 파견돼 ‘그림을 책처럼 읽는’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설과 대화 중심의 참여형 감상 방식을 통해 주민, 아동, 가족이 함께 예술을 경험하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서관의 독서문화와 미술감상이 결합된 새로운 지역 문화 확산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 간 문화격차를 완화하며 미술관의 공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