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 한지진흥원이 오는 29일 경주 월정교 북측 광장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 한지·한복 홍보 부스에 참여한다.

이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 및 내빈 약 200여 명이 참석하는 자리로, 전통문화의 품격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한국의 대표 문화자산인 ‘한지’와 ‘한복’을 세계무대에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다.

28일 한지진흥원에 따르면 현장에서 정부포상증서용 전통한지 전시와 물성 시연을 진행한다. 특히 관람객들이 한지의 내구성과 유연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지 물성 측정 장비(내절도 시험기)를 설치, 한지의 강도와 질감의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부포상증서 제작에 실제 사용되는 전통한지 샘플과 함께, 전국 장인들이 제작한 다양한 전통한지를 선보여 한지의 기술적 완성도와 미적 가치, 지속가능한 제작 체계를 폭넓게 알릴 예정이다.

한지진흥원은 국내 유일의 한지 전문 시험·분석 기관으로, 한지의 물리적 특성(평량·두께·인장강도·인열강도·파열강도·내절도·백색도 등)을 과학적으로 측정, 품질 향상을 위한 표준화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분석 항목을 국제표준(ISO)에 맞춰 수행함으로써 국내 한지 산업의 품질 신뢰도 제고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이번 홍보부스는 국립경국대학교 전미경 교수와 고소미 작가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특설무대에서는 한국한복진흥원 주관의 한복 패션쇼가 펼쳐진다. 세 기관이 협력해 마련한 이번 한지·한복 홍보 프로그램은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 가운데서도 한국 전통문화의 품격과 창의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한지의 품격과 과학성을 세계에 선보일 뜻깊은 무대”라며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지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