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방수미 명창이 오는 12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강산제 심청가>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유파별 해설이 있는 판소리 다섯바탕’의 일곱 번째 무대로, 고수 김태영과 해설자 박정경 국립남도국악원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의 예술성과 감동을 한층 풍성하게 전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심청가는 지극한 효심을 지닌 심청이 아버지를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팔고, 인당수에 몸을 던진 후 황후가 되어 부친과 재회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정응민에서 조상현, 남해성에서 방수미로 이어지는 강산제 보성소리 심청가가 무대에 오른다.

강산제는 서편제의 한 갈래로, 감정을 극대화한 구성과 섬세한 표현력이 특징이다. 슬픈 장면은 더욱 애절하게, 비통한 장면은 깊이 있게 그려내며, 특히 심봉사 눈뜨는 대목에서는 관객이 일시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감정의 정점을 경험할 수 있다.

정응민, 조상현, 남해성 명창의 계보를 잇는 소리꾼 방수미는 강산제 보성소리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며, 깊은 감성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고전의 재현을 넘어, 유파에 담긴 미학과 판소리 서사의 감동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