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장관은 1일 제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오늘의 국군 성취는 독립군과 광복군의 결연한 투지, 호국영령의 넋, 그리고 55만 국방 가족의 헌신 덕분”이라며 국민과 장병, 방산기업 종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인사와 시민이 참석했으며,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과 첨단 전력 전시가 함께 진행돼 세계적 강군으로 도약한 대한민국 국군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안 장관은 기념사에서 이번 국군의 날이 “12·3 내란 이후 처음 맞는 기념식”임을 강조하며, 과거의 어두운 역사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내란과 같은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근본적이고 불가역적인 개혁만이 해답”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 장관은 내란 종식과 국민의 군대 재건을 위해 강온 양면의 ‘투트랙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 조치로 ▲특전사 현장 지도, ▲대장 7인 전원 교체, ▲위법 명령 거부 장병 포상,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정신교육 과목 신설,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발족, ▲보직 경로 재설계 등을 제시하며 “물갈이를 넘어 물그릇을 바꾸는 작업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특히 “대다수 군인들은 내란에 따르지 않은 정상세포와 같다”며 일부 내란 세력은 엄벌하되, 헌신한 장병과 안보 태세에 미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이중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기념사를 마치며 “국군은 국민의 품으로, K-방산은 세계의 품으로, 한반도는 평화의 품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오늘 하루만큼은 국군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자로 포상받은 해병대 박정훈 대령 등 장병 11명에게도 격려와 신뢰를 전하며, 국민주권정부의 국방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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