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태도로 배우고, 타인을 존중하는 자세를 강조한 고사성어 '궁신접수'처럼 좋은 사람을 오랫동안 곁에 두고,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 이남호 상임대표(전 전북대학교 총장)은 지난 9월 30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력향상 및 교육공동체 구현 등 현장 중심의 교육혁신과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이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폐쇄적인 학교 중심 교육의 한계를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 대학, 산업체가 함께하는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한 진짜배기 전북교육 발전 방향성을 언급하며, 통합교육으로의 교육체제를 변화시키겠다고 역설했다.
급변하는 교육환경의 대내외적인 변화의 틀 속에서 더 이상 학교가 고립된 섬이 아닌, 미래와 세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북교육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와, AI·디지털 혁신 등 외부 변화와 리더십의 부재라는 내적 위기를 진단하며, “학교와 지역, 대학과 산업을 연결하는 지속 가능하면서 튼튼한 교육의 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의 미래 비전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은 전북지역 교사·학부모·전문가들이 전북교육 발전의 뜻을 모아 더 나은 교육정책을 발굴·제안하는 공론의 장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교육 발전 방향으로는 크게 △학력을 넘어 진짜 실력, △AI와 디지털 체제의 교육 혁신, △교육공동체 구현 등 세 축으로 구분된다. 이를 통해 교육이 대학 진학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산업 등 각 분야로 연결하는 튼튼한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력을 넘어 진짜 실력’은 기존 성적 위주의 교육이 아닌 문제해결력과 창의성 중심의 교육이다. 전북의 미래 먹거리인 농생명·수소·AI 등은 물론, 역사와 전통문화를 결합한 전북형 미래 교육 시스템 구축이다.
‘AI와 디지털 체제의 교육 혁신’은 수업과 평가시스템 등 교육 전반에 걸쳐 AI·디지털 시대 대전환이다.
‘교육공동체 구현’은 전북교육은 단일 학교(급) 등 학교 울타리 안에 갇혀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와 내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초·중·고교 연계 교육 시스템과 지역 연결성 강화 등 구성원 간의 끈끈한 연대를 바탕으로 신뢰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이 전 총장은 “오늘 이 자리는 한 개인의 의지를 드러내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포럼은 전북교육의 미래를 고민하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바람과 뜻을 함께 모으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대한 성찰, 현재의 진단, 미래를 향한 준비 등 모든 과정을 도민과 함께 고민하겠다”면서 “아이들의 웃음과 활기찬 종소리가 멀리멀리 퍼지고, 아이들이 더 큰 세상과 이어질 수 있도록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은 이 전 총장이 상임대표를 맡아 열린 플랫폼 형식으로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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