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202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6일 개막을 시작으로 10월 26일까지 한 달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14개 시·군 전시장 등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에 따르면 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30주년이 되는 해로서 한국 서예의 기반을 새롭게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아 '고요 속의 울림'이라는 주제 아래 전통을 잃지 않으면서도 시대와 호흡하는 서예의 길을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이날 개막행사는 개회 선포와 그랑프리 작품 발표, 학생서예공모전 시상 등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전 세계 50개국, 국내외 작가 3,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는 2023년 40개국 참여 대비 10개국이 증가한 수치로, 단순한 국내 행사를 넘어 국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전시의 백미라 일컫는 ‘서예로 만나는 경전(千人千經)’은 1,000명의 서예인과 종교인들이 천주교·불교·천도교·기독교 등 각기 다른 전통을 담은 경전들을 필사함으로써 서예라는 매개를 통해 화합하고 이해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K-SEOYE ART 전시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을 통해 서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디지털영상서예전은 미디어 기술과 결합해 관람객들에게 몰입감 있는 체험을 제공했다. 또한 ‘자연·사람·한글 먹빛전’, ‘청년 시대소리-정음(正音)’ 등 전통과 현대, 국내와 국제를 아우르는 대규모 전시가 펼쳐졌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글서예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준비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한국 서예를 중심으로 한 전시작품들로 우리 전통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자 한다”며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통해 서예술의 정서적 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응원하는 세대간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과 전시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