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호남선 불 안 나나?"라는 충격적인 망언을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국민의힘의 석고대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당 서소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발언이 "재난 피해를 희화화한 것은 물론, 호남 전체를 모독한 망언으로 전북도민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서소영 대변인은 "재난 앞에 국민은 모두가 하나다. 지난 경북 산불 피해 당시 전북도민 역시 한마음으로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함께 아픔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을 향해 조롱을 던진 것은 피해 주민을 두 번 상처 입히고, 호남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라며, 이는 "국회의원 자격을 스스로 저버린 반국가적, 반인륜적 언사"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전북도민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실언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호남선 불 안 나나"라는 발언은 지역을 분열시키고 차별을 조장하는 구시대적 정치 의식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대변인은 "민주주의와 공동체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호남의 역사를 모독한 이번 망언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국민의힘과 해당 의원에게 세 가지를 엄중히 요구했다.
첫째, 전북도민과 모든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둘째, 해당 의원은 국민을 모욕한 책임을 지고 즉시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셋째, 국민의힘 지도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해당 의원에 대한 최고 수위의 징계를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망언 사태는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언행이 지역 갈등을 증폭시키고 국민 통합을 저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사례로, 정치권 전반의 자성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