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고즈넉한 선운산 자락이 한국 수필 문학의 찬란한 빛으로 물들게 된다. 

전국 수필 문단의 구심점인 수필과비평 추계세미나 및 수필과비평작가회의(회장 임동옥)가 오는 27~28일, 고창 선운산관광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국지부의 수필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운데  '제20회 황의순 문학상' 및 '제25회 수필과비평 문학상', 그리고 '수필과비평 신인상' 시상식이 성대하게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문학상을 수여하는 것을 넘어, 문학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깊은 성찰을 나누는 감동적인 문학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후 3시, 선운산 관광호텔 송악홀에서 문을 여는 이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문학인들과 황의순 문학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수필과비평 문학상, 그리고 한국 문학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상 시상식이 차례로 진행된다. 

수상자들의 진심 어린 수상 소감과 신인상 수상 대표자의 희망찬 인사말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기념품 증정과 꽃다발 전달, 기념 촬영에 이어 권위 있는 문학 특강까지 마련되어, 수필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문학적 교류를 심화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20회 황의순 문학상'은 김추리 작가에게 돌아갔다. 깊이 있는 통찰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추리 작가는 이번 수상으로 한국 수필 문단에 중요한 한 획을 그었다. 

'제25회 수필과비평 문학상'의 영예는 진해자 작가, 임낙호 작가, 박선숙 작가 세 분이 함께 안았으며, 이들의 수필은 삶의 진솔한 모습과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래 한국 수필 문학을 빛낼 새로운 별들이 고창에서 탄생한다. 김정영, 노명숙, 신혜원, 김우락, 류지영, 손정원, 김규율, 박원근, 박형원, 변종옥, 손준식, 임성희, 이은조, 이은주, 이향영, 한성희, 이경미, 최명숙, 최미경, 최정란 작가 등 총 20명이 '수필과비평 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 문단에 등단하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는다. 

이들의 등장은 한국 문학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수필 장르의 지평을 더욱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수상 후 문학특강은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우찬제 교수의 수필문학 창작에 대한 깊이 있는 울림을 주는 강의로 진행된다.

28일은 천년고찰 선운사 탐방, 제철을 맞아 활짝 핀 꽃무릇 감상과 함께 미당시문학관 관람까지 이어진다.

수필과비평작가회의는 전북의 출판 명가인 신아출판사 서정환 사장이 '수필과비평지'를 통해 등단한 작가들의 문학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자질 함양을 돕기 위해 설립된 역사 깊은 단체이다. 

매년 2회에 걸쳐 전국의 수필가들을 모아 세미나와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하며 문학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약 6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 모임마다 30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수필 문학인 모임으로서 한국 수필 문단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아름다운 고창 선운산의 가을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한국 수필 문학의 깊이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창작의 영감을 불어넣는 잊지 못할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필 문학을 향한 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이 한국 문학의 더욱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 /이만호 기자·고창=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