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해외여행객과 외국인 출입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가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농축산물 검역을 대폭 강화한다.
검역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같은 치명적 가축전염병과 붉은불개미·과수화상병 등 각종 병해충이 해외 농축산물을 통해 유입될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명절 성수기에는 반입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해외여행객의 수하물은 전용 엑스레이(X-ray) 검색을 거치고, 과일·축산물을 탐지하도록 훈련된 검역탐지견이 집중 투입된다. 또한 검역 회피자를 막기 위한 순회 점검도 강화된다.
아울러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최근 적발률이 높은 품목 정보를 공유하고, 불법 반입 농축산물이 국경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협조 체계를 한층 공고히 한다. 주요 적발 품목은 망고·구아바 등 열대과일과 육포·소시지 등 축산물이며, 미신고 시 최대 1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검역본부는 국민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공항·항만 전광판과 방송, 온라인 광고, SNS 동영상 등을 통해 불법 반입 시 처벌 규정과 주의사항을 안내한다. 축산관계자에게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해외 축산시설 방문 자제 △출·입국 신고 의무 △귀국 후 5일간 축사 방문 금지 등 필수 유의사항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불법 반입 농축산물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모니터링과 함께 외국 식료품점·전통시장·주요 항만 창고 등에 대한 현장 점검, 특별사법경찰 수사도 병행한다.
김정희 본부장은 “이번 추석 명절 검역 강화로 해외 전염병과 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차단해 우리 농축산업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해외여행 후 농축산물을 불법 반입하지 않는 등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상근 기자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