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2026년 1월부터 4년간 173만 도민의 재정을 관리할 새로운 도금고 선정에 본격 착수했다.
현행 도금고의 약정 기간이 2025년 12월 31일 만료됨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번 선정은 단순한 금융기관 교체를 넘어 '새로운 전북'의 가치를 함께 창출할 핵심 동반자를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19일 도금고 신청 공고를 시작으로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의 가장 큰 특징은 도민 중심의 금고 운영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이다.
이번 도금고 선정의 특징은 공개모집 방식으로 진행되어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점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금고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역 내 본점이나 지점을 보유한 모든 적격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놓았다. 이는 과거 특정 기관에 편중되었다는 비판을 해소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최적의 파트너를 선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선정 절차는 단계별로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된다. 19일 신청 공고를 시작으로 9월 30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참여 희망 기관들에게 상세한 안내를 제공한다. 이어 10월 21일부터 이틀간 제안서를 접수받고, 10월 말 금고지정 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11월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선정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평가 기준의 혁신적 변화다. 도는 '지역 기여형 지표'를 대폭 확대 반영하여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효율성은 물론,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의지와 사회적 책무 이행 능력을 중점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총 100점 만점으로 구성된 평가 체계를 살펴보면 금융기관의 안정성 25점, 대출·예금금리 22점, 주민 이용 편의성 22점,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의 협력사업 7점, 기타사항 2점으로 배정됐다. 특히 도민 중심 평가에 총 53점을 할애한 것이 눈에 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주민 이용편의성 항목 내에 '도내 중소기업 및 서민 지원 계획'이 4점으로 신설됐다는 점이다.
이는 도금고가 단순한 수납·지급 업무를 넘어 도민의 실질적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도의 금고 선정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선정 대상은 1순위로 선정된 제1금고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2개 및 기금 4개를 운용하며, 제2금고는 특별회계 3개와 기금 12개를 관리하게 된다. 이번 금고 선정의 특이점은 공정한 경쟁을 통한 더 많은 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행 약정기간 동안 2금고 운영하는 특정 은행에 금고 운영이 편중되어 도의회에서 불합리한 금고 운영을 지적받았던 전례가 있다.
김성수 도의원이 편중된 금고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방자치단체의 터무니없이 낮은 금리의 금고 운영 실태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한 바 있어 이번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더욱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고 있다.
김종필 전북자치도 자치행정국장은 "도금고는 도민의 소중한 세금과 재정을 책임지는 핵심 동반자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도민 이익과 안정적 재정 관리를 실현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도민들은 이번 도금고 선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진정으로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새로운 전북'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감동적인 파트너'가 탄생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새로 선정되는 도금고가 173만 전북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11월 최종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