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변방이라는 오랜 수식어를 넘어 자치분권과 균형 발전의 선도 모델로 우뚝 서려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뜨거운 염원이 16일 오전 전북도청을 가득 채웠다.
전북도와 전북 출신 국회의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인 예산정책협의회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일궈내려는 173만 전북도민의 간절한 외침에 중앙 정치권이 응답하는 감동적인 현장이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당 대표, 박지원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 의장 등 주요 당직자와 전북 출신 국회의원인 이원택 도당 위원장 등 7명의 국회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전북도에서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노홍석 행정부지사, 김종훈 경제부지사, 천영평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전북의 밝은 미래를 함께 논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 6년간 도민과 민주당이 힘을 모아 ▲전주 하계 올림픽 후보 도시 선정 ▲대광법 개정안 통과 ▲피지컬 AI 연구개발 생태계 기반 마련 등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음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정부 예산안에 미흡하게 반영된 전북의 숙원 사업들이 국회 심사 단계에서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당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김 지사는 최근 1심 패소 판결로 비상이 걸린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 문제와 2036년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문제를 "전북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이슈"로 지목하며, "이재명 정부와 '원팀'으로 긴밀히 협력한다면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은 "불과 2~3년 전 전북 예산이 상당한 어려움에 처했으나,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첫해의 첫 예산인 만큼 이번 협의회가 내년도 예산 확보의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뿐만 아니라 전북 발전의 동력을 이재명 정부 때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지난 3년간 전북이 받아왔던 핍박과 아픔을 이재명 정부를 통해 도민들의 희망과 기쁨으로 전환시켜 줄 것"을 정청래 당대표에게 간곡히 부탁하며 전북도민의 뜨거운 염원을 전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자신을 '전북의 아들'이라 소개하는 사회자의 말에 자신이 전북의 숙원이었던 대광법 개정에 힘을 보탰다고 전북 명예도민증을 주셨으니 자신도 전북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가 위상과 신인도가 크게 올라갔고 코스피 지수가 3,200을 넘어 5년 안에 5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계시며, 전북 도민들이 겪는 '삼중 소외'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내년도 전북 예산이 역대 최고 수준인 9조 4,585억 원임을 강조하며, 2036년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RE100 산지 조성 등 전북의 핵심 사업들을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전북의 밝은 미래를 역설했다.
어제 민주당 당무위원회에서 인준을 받고 첫 외부 일정으로 전북을 찾은 박지원 최고위원은 "전북 도민들의 마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농생명, 재생에너지, 문화 관광 자원 등 전북의 풍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겪는 '삼중 소외'의 아픔을 강조하며, "새만금 사업이 흔들리거나 예산이 삭감되면 도민들이 깊은 아픔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박 최고위원은 "균형 발전은 지정학적 정의"라며, 이재명 정부의 지정학적인 정의가 오늘 전북에서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하며 전북의 염원이 중앙 정치권에 강력하게 전달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가 의결되며 '지방 시대 위원장'이 참여한 것이 균형 성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지역 주도로 주민의 삶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전북 특별자치도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전북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당의 변함없는 관심을 피력했다.
천영평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등 주요 국가예산 건의사업과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새만금 글로벌 첨단전략산업기지 구축 등 도정 주요 현안들을 상세히 설명하며 중앙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는 전북이 마주한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중앙 정치권과 도민,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감동적인 장이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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