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건설인들이 새만금 국제공항 정상 추진을 위해 다시금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건설단체연합회는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행정법원의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은 전북 도민의 오랜 희망을 짓밟는 참담한 결과”라며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인 국제공항 건설은 어떠한 난관에도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전북건설단체연합회는 전북 내 10개 건설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연대 기구로, 이날 발표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연합회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단순히 비행기를 띄우는 관문이 아니라, 새만금 개발을 앞당기고 전북 경제를 비약적으로 도약시키며 문화·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 유치를 촉진하는 전북의 미래 성장 엔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9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한 것 자체가 그 상징성과 절박함을 입증한다”며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야 하며, 지금 멈춘다면 국가 균형발전 전략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는 또한 “다른 시·도들은 예타 면제를 통해 초대형 인프라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만이 여전히 국제공항 하나 없는 낙후한 현실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만약 이번 판결로 새만금 국제공항마저 좌초된다면, 이는 명백한 지역 차별일 뿐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대의에도 정면으로 어긋나는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성명서는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합회는 “이번 판결에서 드러난 환경적 측면의 문제점을 전북도와 국토교통부가 긴밀히 협의해 철저히 보완하고, 향후 항소 과정에서 대응 논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환경 보전과 지역 발전은 결코 양립 불가능한 가치가 아니며, 충분한 보완책 마련을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은 반드시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재철 전북건설단체연합회 회장은 “새만금 국제공항은 전북 도민이 무려 30년간 간절히 염원해온 숙원 사업”이라며 “전북은 이미 수십 년간 국가 균형발전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되어 왔으며, 이제는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다. 지역 균형발전의 무게추를 바로 세우고, 전북 경제의 획기적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건설인들은 도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연합회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행정적 판단을 넘어선다고 지적한다. 국제공항 건설의 지연은 지역 경제 활성화, 투자 유치, 관광산업 성장 등 다방면에 걸쳐 파급력 있는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전북 도민의 열망과 정부의 정책적 약속이 뒤흔들린다면, 지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담겼다.
한편, 전북건설단체연합회는 종합건설, 전문건설, 기계설비, 건설기계, 건축사, 소방시설, 엔지니어링, 전기, 정보통신, 주택건설 등 1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2007년 출범 이후 전북 지역 건설산업의 발전과 동반 성장을 위해 활발히 활동해 온 연합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북 도민과 함께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설 방침을 분명히 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단순한 교통 시설을 넘어 전북 발전의 심장으로 불린다. 전북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땀방울이 응축된 이 사업이 헛되지 않도록, 지역 사회의 단합된 의지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전북건설단체연합회의 강력한 성명은 그간 억눌려온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동시에,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향해 울려 퍼지는 뜨거운 경종이 되고 있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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