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도내 연구자들의 글로벌 연구 무대 도전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테크노파크, 그리고 독일에 기반을 둔 KIST 유럽연구소가 손잡고 세계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국제 공동연구 참여를 위한 수요조사에 나선 것이다.
호라이즌 유럽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955억 유로(약 140조 원)를 투입하는 초대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건강·의료·에너지·환경 등 미래 핵심 분야를 망라한다. 특히 한국은 지난 3월 유럽연합과의 협상을 통해 준회원국 자격을 획득하면서, 내년부터 국내 연구자들이 직접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이에 따라 전북 연구진도 공동 연구책임자(Coordinator) 또는 연구비 수혜자(Beneficiary)로서 국제 연구 무대에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번 수요조사는 도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병원 연구자들이 보유한 기술 역량과 연구 관심사를 면밀히 파악해, 유럽의 연구기관 및 글로벌 컨소시엄과의 매칭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연구 주제는 질병 부담 완화, 맞춤형 의료기술, 혁신적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어, 도내 바이오·의료 산업계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
응답 자료는 단순 조사에 그치지 않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테크노파크, KIST 유럽연구소가 공동으로 컨설팅, 정보 제공, 국제 협력연구 기획 지원사업 등 후속 프로그램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9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KIST 유럽연구소와 독일 내 선진 연구그룹 간 기술 매칭, 호라이즌 유럽 과제 참여를 위한 밀착 코디네이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전북테크노파크 이규택 원장은 “이번 수요조사는 도내 연구자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공동연구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중대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R&D 네트워크 확장과 지역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상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