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장학숙 관장 물의' 도민에 사과… "인사 검증 강화 약속“

전북특별자치도 산하 재단법인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하 진흥원, 원장 이현웅)이 최근 불거진 서울장학숙 관장 임명 관련 물의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인사 검증 시스템 보완을 약속했다.

물의를 빚었던 한 모 서울장학숙 관장은 지난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11일 오전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은 이현웅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은 "이번 서울장학숙 관장 임명과 관련하여 물의를 빚게 된 점에 대해 도민에게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원장은 임명 절차를 기존 방식대로 진행했음에도 "도덕적인 부분에 대한 검증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저도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한 모 관장이 "본인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보고 싶어서 왔는데, 일이 이렇게 본인의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도민들의 우려가 커서 자발적으로 사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서울장학숙 관장의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도덕성' 문제로 시작됐다.

이현웅 원장은 이번 물의를 계기로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인 정보 보호 문제와 법적 허용 범위 내에서, 본인 동의를 받아 음주 경력, 성범죄 경력 등 민감 정보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변호사 자문 등을 거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도덕성을 검증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 모 관장의 사직에 따라 서울장학숙 관장 인선 절차도 즉각 재개된다.

이현웅 원장은 "이번 채용에서 후 순위자가 이미 발표 되어있는 상태"라며, 해당 후 순위자를 대상으로 신원 조회 및 최종 인사위원회를 통한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 역시 법적인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한편, 이 원장은 서울장학숙이 민간 위탁 시설로 운영되면서 직원들이 느끼는 소속감 부족과 근로 여건상 불이익 문제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민들은 이번 인사와 관련한 물의를 거울삼아 진흥원이 더욱 세심하고 엄격한 인사 검증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관장을 임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