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AI·데이터' 기반 미래 산업 엔진 가동… 주력산업 혁신 박차

전북특별자치도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대적인 산업 전환을 선언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1일 도는 다가오는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AI·데이터 산업 육성, 주력산업과의 AI 융합, 그리고 AI 디지털 전문 인재 양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전북도는 AI·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 착수했다. 이미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와 「데이터기반 행정 활성화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위원회 발족을 준비 중이다. 또한, 전북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2025년 하반기까지 ‘전북 AI 산업 육성 방향 연구’를 완료하고 종합적인 추진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전북디지털융합센터는 디지털혁신협의체 산하 7개 전문 분과를 중심으로 기업, 기관, 대학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주력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AI 접목 방안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전북에 이미 자리 잡은 빅데이터 플랫폼 5곳, 데이터 안심 구역 등 10곳의 핵심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공공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SK 데이터센터 유치, 정보보호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망을 한층 확대할 방침이다.

전북의 전통적인 주력 산업군과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 전반에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융합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농생명 분야는 2028년까지 총 1,800억 원 규모의 'AI 기반 농생명 3대 사업'을 추진하여 스마트 농생명 모델 구현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식품 제조, 원격 자율 작업, 자율주행, 농작업 실증 등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제조공정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국비 229억 원 등)을 통해 협업 지능 피지컬 AI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이차전지 기업의 제조공정 현안 과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지역자율형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27억 원)도 추진 중에 있다.

홀로그램 산업은 익산을 거점으로 2026년까지 총 937억 원을 투입, 핵심기술 개발과 콘텐츠 서비스센터 구축을 넘어 사업화 실증 및 시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가상융합산업 지원센터' 지정 공모에 적극 대응하며 기존 홀로그램 산업의 외연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양자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북대학교와 한솔케미칼 컨소시엄은 국가 첫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양자기술 실증 및 컨설팅 사업(28억 원)을 통해 에너지 하베스팅 원리를 실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의 핵심인 인재 양성에도 전북도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학생, 재직자, 일반인을 아우르는 전 도민을 대상으로 IT 인재양성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특히 올 하반기에는 IT 취업 희망자를 위한 디지털 최고위 전문교육 과정(3억 원)을 신규 개설하여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원식 전북자치도 미래첨단국장은 이러한 노력에 대해 "AI와 데이터는 산업과 사회를 재편할 핵심 동력"이라며,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인재 양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전북형 신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북도는 이처럼 AI와 디지털 기술을 발판 삼아 대한민국 스마트농생명 및 AI 기반 모빌리티 공정 최적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며 매년 수천 명의 IT 전문 인재를 양성, 미래 산업 기반을 견고히 다져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