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당대표의 ‘당원 주권 정당’ 공약에 따라 신설된 평당원 출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북 출신 박지원 변호사(38)가 선출됐다.
전북 출신으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는 정동영 국회의원과 김춘진 최고위원에 이은 쾌거다. 박지원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준비단장인 장경태 의원은 10일 오후 브리핑에서 전 당원 투표를 거쳐 박 변호사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초로 평당원 출신이 당 지도부에 입성한 사례로, “당원 주권 정당으로 향하는 큰 첫걸음의 결실”이자 “당원 주권 정당 실현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당 대표가 당선되자마자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평당원 최고위원 선거에, 전국에서 115명이 지원했으며, 서류 심사, 면접, 배심원 및 권리당원 투표를 거쳐 최종 4인의 후보를 선정했다.
최종 경선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에 걸쳐 전 당원 투표로 진행되었고, 권리당원 총 112만 명 중 13만 6천여 명이 참여해 12.1%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당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박지원 변호사는 1987년생 익산 출생으로 상산고 졸업 후 2006년 수능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하여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사법연수원을 41기로 졸업한 박 회장은 판사나 검사의 길이라는 편안한 길을 포기했다.
그 대신 고향 전주 만성로에서 법무법인 ‘다지원’이라는 상호로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대표변호사가 되었다. 14년간 서민들의 법률문제 해결에 헌신하며 힘없는 서민들의 '친근한 벗'으로 살아왔다고 자평했다.
기부와 봉사 그리고 나눔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해 왔다.
또한 최연소 전주시 체육회장을 맡아 전주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전에서 서울을 제치고 전주가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지역에서 검증된 역량을 선보여 왔다.
그의 당선은 오랜 시간 민주당 최고위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전북 지역의 ‘숙원’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 지난 2010년 정동영 최고위원과 2017년 김춘진 최고위원 이후 전북 출신 선출직 최고위원의 공백이 7년간 이어져 왔다.
박 변호사의 당선으로 전북은 물론, 평범한 당원의 힘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 우뚝 선 그의 감동적인 스토리에 전국의 당원과 시민들이 깊은 감동과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최고위원 출마 선언 당시 "조직도, 뒷배경도 없다. 오직 당원의 이름으로 민주당을 '당원 주권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밝히며, "이재명 정부가 '국민주권 정부'를 지향하듯, 민주당도 평범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기자회견을 통해 피력했다.
그는 당 혁신을 위한 세 가지 공약을 내놓아 당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첫째, 투명한 당 운영을 위해 최고위원회 회의 온라인 생중계 및 당원들이 직접 정책 제안하고 투표하는 '모바일 민주당' 도입, '당론형성위원회' 상설화를 약속했다.
둘째, 공천제도 개혁을 통해 2026년 지방선거부터 시민공천배심원단, 결선투표제, 정책 오디션을 도입하고, 후보 절반을 청년·여성·장애인 등 소수 계층에 보장해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셋째, 민주당을 '정치 스타트업'처럼 운영하며 분기별 '정책 해커톤' 개최, 재정·의사결정·공천 평가 등 모든 내부 데이터를 공개해 '투명정당 1호'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점을 분명히 하며 "민심-당심-지도부를 잇는 다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본업을 내려놓고 상근 체제로 전환해 혁신 목표 실현에 매진하겠다고 밝혀서 주목받았다.
그의 더불어민주당 이번 평당원 최고위원 당선을 통해 전북 출신 최고위원 당선이라는 큰 기쁨과 함께 민주당의 당원 주권 시대가 지금 여기서 시작될 것이라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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