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본사를 둔 친환경 농자재 전문기업 나라바이오㈜(대표 김일호)가 국내 최초로 볼리비아 시장에 농자재 수출길을 열었다.
전북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선도기업 육성사업’의 지원 성과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번 수출은 2023년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한 ‘남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나라바이오는 볼리비아 유력 농업회사인 AGRISOS S.R.L.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뒤, 2년에 걸쳐 현지 작물 테스트와 까다로운 수입 등록 절차를 거쳤다. 그 결과 오는 10일 부산항에서 첫 선적이 이뤄지며, 칠레 아리카항을 거쳐 볼리비아 현지로 도착할 예정이다.
수출 품목은 나라바이오의 대표 친환경 유황 농자재 ‘모두싹 골드’와 ‘모두싹 칼마’, 그리고 토양개량제 ‘땅부자 플러스’ 등 총 3종이다. 해당 제품들은 친환경 농업을 선호하는 남미 시장의 수요와 맞아떨어져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일호 대표는 “전북테크노파크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지구 반대편 남미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볼리비아 첫 수출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끈기의 결과이며, 앞으로 칠레와 페루를 비롯한 남미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테크노파크 이종한 기업지원단장도 “이번 성과는 선도기업 육성사업이 도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적극 발굴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나라바이오의 볼리비아 수출은 단순한 거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국내 농자재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 가능성을 보여주고, 전북지역 기업이 세계 농업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가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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