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오후 5시, 전주 문화공간 이룸(이사장 이윤정)에서 ‘2025 비르투오조 시리즈’의 네 번째 무대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국내 대표 피아노 듀오인 신박듀오(신미정·박상욱)가 선보이는 <From Folk to Classic: A Journey for Four Hands>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너머의 예술-이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기초지자체 공연장으로는 드물게 중앙 공모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지역 문화공간의 예술적 기획력과 의미를 국제적 수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신박듀오는 독일 ARD 뮌헨 국제콩쿠르 2위, 모나코 국제 피아노 듀오 콩쿠르 우승, 체코 슈베르트 국제 콩쿠르 만장일치 우승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쌓아온 피아니스트 신미정과 박상욱으로 구성됐다. 

빈 무지크페라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등 유럽 주요 홀에서 리사이틀과 협연을 통해 연주력을 입증하며, 오스트리아 빈을 거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신박듀오의 세 번째 문화공간 이룸 무대로, 앞선 두 차례 공연에서 관객의 뜨거운 앙코르 요청을 받았던 만큼, 피아노 네 손이 만들어내는 정밀함과 감성, 깊은 음악적 해석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민속(Folk)’과 ‘고전(Classic)’이라는 상반되면서도 유기적인 흐름으로 구성된다.

공연은 먼저 동유럽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리듬을 담은 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1·7·8번으로 시작된다. 이어 20세기 초 미국 살롱 문화의 정수를 담은 바버 <Souvenirs>가 6개의 짧은 무브먼트로 연주되어 왈츠, 탱고, 갤롭 등 다양한 춤곡의 매력을 피아노 네 손으로 재치 있게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체르니 편곡의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이 연주되어, 피아노로 구현된 교향곡의 짜임새와 강렬한 에너지를 통해 클래식의 정수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다.

문화공간 이룸과 신박 듀오가 공동 기획한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주가 아니라, 전통과 형식, 감성의 흐름을 따라가는 하나의 음악적 여정으로 완성된다. 

이윤정 이룸 이사장은 “신박듀오와의 세 번째 인연은 이룸이 추구하는 예술성과 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이번 무대는 공연장이 단순히 연주를 올리는 장소를 넘어, 예술가와 함께 호흡하며 지역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예술 창작의 거점’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지역 관객에게 클래식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피아노 듀오가 만들어내는 섬세한 감정을 깊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공연 예매는 네이버에서 ‘비르투오조 시리즈’를 검색하거나 전화(063-223-5323)로 문의하면 된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