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관광거점사업의 일환으로 '안동, 이 아름다운 동쪽' 미디어아트 전시를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9월 2~26일까지 전시한다. 

이에 따르면 이 전시는 안동의 길을 거니는 여정이다. 안동은 낙동강의 부드러운 곡선과 태백산의 웅장한 직선을 품은, 유교와 불교· 민속문화가 유연하게 계승되고 있는 전통문화도시다. 곡선과 직선이 교차하며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내듯, 이는 오래된 미래로 거듭나는 안동의 특별함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골짜기마다 노래가 남은 도산을 거니는 여정이다. 사계절 정다운 도산의 풍경을 소개한다. 퇴계 이황은 도산에 사는 즐거움을 봄바람에 핀 꽃과 가을밤을 밝힌 달빛으로 노래했다. 이로부터 도산은 골짜기마다 노래가 남고, 이 노래는 시공을 초월하는 진리가 됐다. 그러기에 도산의 산수를 거닐며 옛사람들의 노래를 읊조릴 수 있다. 

2부는 학가산을 품은 산지승원, 봉정사·광흥사·제비원 미륵불을 만나는 여정이다. 안동의 진산 학가산을 품은 산지승원, 숲속의 산사를 소개한다. 천년 봉황이 상서로운 유네스코 세계유산 봉정사, 한글문화를 꽃피운 간경도감의 분사 광흥사, 너그러운 미소를 머금은 제비원 미륵불을 만날 수 있다. 영험한 부처님의 고요한 뜰을 거닐며 영영 잊지 못할 마음의 울렁임을 만날 수 있다. 

3부는 이름난 산수의 한 굽이 하회를 거니는 여정이다. 안동의 하회는 산수로 이름이 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이다. 옛날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렇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넘나들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 전시는 5개의 관광거점도시를 순회하는데 협업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2024년 안동과 부산에서 시작돼 2025년 8월에 강릉 전시를 마치고, 9월에 전주를 거쳐 11월 목포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라며 "미디어아트 <안동, 이 아름다운 동쪽> 전주 전시에서 안동의 문화를 즐기며 잠시나마 여유를 즐기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안동은 2020년 강릉, 부산, 목포, 전주와 함께 관광거점도시 5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