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3대 명필로 알려진 창암 이삼만(1770~1847)서예가의 예술 세계를 살펴보는 학술 세미나가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문화원(원장 김진돈)은 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문화원 다목적실에서 ‘전주인 창암 이삼만의 서예 세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창암의 출생과 신분, 그리고 서예적 격조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조발표는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김 교수는 ‘창암의 신분과 자술한 서예 연원에 비춰본 창암 서예의 의의’를 주제로, 창암의 서결 속 서론과 제자들에게 직접 써준 서론을 분석하며 창암 서예의 독창성과 조선진체의 완성자로서의 위상을 강조할 예정이다.

제1주제 발표는 박철상 한국문헌문화연구소장이 ‘창암 이삼만의 가계와 강재 시절의 활동’을 주제로 진행한다. 박 소장은 그동안 논란이 있던 창암의 출생지를 전주로 확정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창암이 호를 사용하기 전 ‘강재’ 시절의 활동과 당시 경기전 별검 한익상이 기록한 ‘강옹설’을 분석하며 창암 초기 활동을 조명한다.

제2주제 발표는 김진돈 전북문화유산위원이 ‘창암 이삼만 서예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맡는다. 김 위원은 창암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집터 유적과 서첩, 병풍, 금석문 자료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서예사적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분석한다. 

이번 세미나 토론에는 이문현 전 국립민속박물관 학예관과 서홍식 한국서도협회 전북자치도지회장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세미나는 전북 도민과 서예 동호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도민은 전주시 덕진구 팔달로 340-30 전주문화원으로 방문하거나 전화(063-255-336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문화원은 이번 세미나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전주의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과 전문가 간 폭넓은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