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대한민국 ‘피지컬AI(Physical AI)’ 실증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가전략사업인 피지컬AI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통과하면서, 향후 5년간 총 1조 원 규모의 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전북 피지컬 AI 실증 거점 조성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가 최종 의결됐다. 이번 결정으로 전북은 국내 최초의 피지컬AI 실증 도시로서 테스트베드와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고, 기술·산업·도시를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실제 물리 환경과 연결되어 작동하는 기술로, 산업 자동화와 지능형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이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구축과 함께 자동차·로봇·헬스케어 등 전략 산업과 연계한 융복합 연구개발(R&D)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동영 국회의원은 전북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중심 개발 전략을 넘어 AI 기반 신산업 육성을 강조해 왔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산심사에서 총 382억 원(국비 229억 원, 지방비·민간 153억 원)을 확보하며 사업의 첫 발을 내디뎠고, 이후 싱가포르 현대자동차 글로벌혁신센터 벤치마킹과 현대차·네이버·리벨리온·카이스트·성균관대·전북대 등과의 협력으로 1,170쪽 분량의 사업계획서를 완성했다.
정 의원은 “새만금 이후 40년 만에 전북이 손에 잡히는 미래산업을 확보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제 전북이 피지컬AI의 메카가 된다면, 곧 세계 속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AI는 한 세대가 6개월인 산업으로, 신속한 대응만이 국가 경쟁력을 지킬 수 있다”며 이번 예타 면제가 전북의 전략적 도약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예타 면제 결정으로 전북은 지역균형발전의 실질적 촉매 역할을 맡게 됐으며, 향후 대한민국 제조AI 경쟁력과 AI 주권 확보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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