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재 전북특별자치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12일 전주·완주 통합 주민투표를 앞두고 “과거의 기회를 돌아보고, 미래 가능성을 함께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1994년 김영삼 정부 시절 추진된 도농통합 과정에서 전주와 완주가 광역시로 승격하는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운 역사”라며 “당시 통합이 이뤄졌다면 전북의 위상은 대전·충남, 광주·전남 사이에서 위축되지 않고, 청년 인재 유출 문제도 완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가 두 곳에 나눠 조성돼 전주광역시와 전북도가 함께 성장의 날개를 달았을 가능성도 있었다”며 “전북의 1인당 GRDP가 전국 최하위라는 현실은 그때의 기회를 놓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찬성 측의 논거로 ▲행정 효율 증대 ▲예산 절감 ▲생활·경제권 확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및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인구·면적 확대에 따른 정치적 위상 강화와 국비 확보 가능성을 소개했다. 반면 반대 측의 우려로는 ▲완주군 고유 역사·문화 보존 필요성 ▲자치권 약화 우려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불확실한 행정·재정 계획 ▲경제 효과 과장 논란 등을 전했다.
송 위원장은 “찬반 논쟁은 사회가 성숙하는 과정이지만, 물리적 충돌이나 부당한 힘 행사는 건강한 대화가 아니다”라며 “전주·완주 통합 문제는 신뢰와 대화를 바탕으로 풀어가야 하며, 결사 저지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통합이 가져올 넓어진 생활권, 강화된 행정력, 높아진 정치적 위상과 경제적 기회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이번 주민투표가 전북의 가능성을 다시 열고, 더 강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노동조합은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결정이 원활히 이행되고 주민 삶이 향상되도록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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