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장관(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서울 동대문갑, 전북 고창 출신)이 취임 후 첫 국방외교 일정으로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국방 및 방위산업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국내 방산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형 무기체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안 장관은 첫 일정으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샤스키 공원에 위치한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그는 “폴란드의 독립을 위해 이름 없이 희생한 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린다”며,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으로서 깊은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후 폴란드 현지에 진출해 활동 중인 국내 방산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지 사업 진행 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 장관은 “정부 차원의 신속한 조치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업들의 사기 진작에 힘을 실었다.
다음 날 안 장관은 폴란드 글리비체에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특히 이날 회담 직후 열린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서명식은 이번 방문의 핵심 일정 중 하나였다. 계약 규모는 K2 전차 180대, 지원차량 81대로 약 65억 달러(한화 약 9.03조 억 원)에 이른다. 이는 우리 방위산업 수출 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안 장관은 서명식 후 “K2 전차는 폴란드 안보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양국이 평화를 위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고 있다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장관은 현지에서 K2 전차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부마르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양국 기술협력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안 장관은 “국민의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K-방산이 5대양 6대주를 누비게 되었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앞으로도 방산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폴란드 방문은 안 장관 취임 이후 첫 해외 공식 일정으로, 국방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한국 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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