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정성주 김제시장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지컬 AI 실증센터 유치를 통해 김제시가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김제시의 특히 심화하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및 제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피지컬 AI 기술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현재 전북 지역의 높은 고령화 비율(전북 26%, 김제시 35.6%)이 농업 및 제조업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농업 종사 인구가 약 18% 이상 감소하며 농업 기반 자체가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러한 현실에서 ‘피지컬 AI는 산업 전반의 생존을 담보할 핵심 과제’라는 설명이다.
정 시장은 “우리 사회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김제시는 농업 종사 인구의 고령화와 후계자 단절, 기후 변화라는 삼중고 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제 우리는 AI 기술이 융합되어 산업과 삶을 변화시키는 피지컬 AI 시대의 문앞에 서 있다”며, “이는 단지 기술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산업 구조 전반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라고 정 시장은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AI 관련 전문가로 안창범 서울대학교 스마트건설AI연구센터장, 정인성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전북지역본부장, 김민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본부 뿌리기계센터장이 참여해 피지컬 AI 사업모델의 구체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김제시, 피지컬 AI 최적의 입지임을 밝혀
정성주 시장은 김제시가 피지컬 AI 사업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로 네가지 강력한 이점을 내세웠다.
먼저 “김제시는 탄탄한 산업 인프라를 갖춰 스마트팜 혁신 밸리, 특장차 전문 단지, 지능형 농기계 실증 단지 등 첨단 과학 기술과 접목 가능한 산업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며, “이는 AI 기반 미래 농업 도시로의 전환을 선도할 기반이 되며, 특히 스마트팜 혁신 밸리는 청년 농업인 육성과 디지털 농업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새만금 대규모 스마트팜과 연계해 미래 농업을 선도할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두번째로 전략적 사업 확장 가능성으로 현재 추진 중인 지능형 농기계 실증 단지와 지능형 농업 로봇 첨단 과학 기술 단지 건설, 건설 로봇 실증형 스마트 사이트 구축 사업 등은 김제시 전략 사업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사업들은 향후 피지컬 AI 기반 필드 로봇의 표준화 및 사업화에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세번째로 농업 및 특장차 산업 효율 증대와 관련하여 피지컬 AI가 적용된 지능형 농기계와 AI 농업 로봇은 파종, 시비, 방제, 수확 등 농업 전 과정에 걸쳐 작업을 대행함으로써 현장 인력 부담을 줄이고 농업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며, “또한, 특장차 단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특수 목적 차량은 피지컬 AI 기술을 가장 먼저 실험하고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네 번째로 “김제시가 압도적인 지리적 접근성과 부지 확보가 가능하다”며 정 시장은 “구 김제 공항 부지(158헥타르, 약 47만 평)를 피지컬 AI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 시장은 “올해 12월 개통 예정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김제, 전주, 익산, 완주 등 전북 주요 산업 지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즉시 활용 가능한 부지 확보가 피지컬 AI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하며, “김제시가 이미 국토교통부와 부지 사용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전북을 위한 사업 기반 제공에 적극 나설 것“
정 시장은 이번 피지컬 AI 실증센터 유치가 전북 특별자치도의 미래 산업 선도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골든 타임'이라고 역설하며, 김제시가 "함께 잘사는 전북 특별자치도 구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제공항 부지 활용 및 전주-김제 통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는데, 정 시장은 김제공항 부지가 피지컬 AI 실증에 충분한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전주-김제 통합 논의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정 시장은 ”피지컬 AI 사업이 국가적 차원의 사업이자 전북 발전의 핵심 사업인 만큼, 사업 성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제시의 이번 발표가 전북 특별자치도의 미래 산업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리고 피지컬 AI 기술이 김제시의 농업 및 제조업에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만호 기자·김제=곽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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