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미래 예술계를 이끌어 갈 청년 예술가들이 본격적인 작품 발표를 시작한다.

23일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에 따르면 2025년 전주신진예술가지원 사업 선정자 가운데 가장 먼저 실연 무대에 오르는 주인공은 공연예술(음악) 분야의 클라리네티스트 최산하 씨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2023년 첫 독주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연주 경력을 쌓아온 실력파 연주자다.

최산하 씨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보두네홀에서 <Baro-Cla; 바로크와 클라리넷의 만남>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바로크 음악과 현대 악기인 클라리넷의 독창적인 조화를 시도하며, 클라리넷의 표현 가능성과 음악적 깊이를 확장하는 실험적 시도로 기대를 모은다.

최 연주자는 “바로크 음악을 클라리넷으로 연주하며 시대를 뛰어넘는 연결을 느꼈고, 이를 ‘최산하’라는 장르로 풀어내고자 했다”며 “소중한 기회를 주신 전주문화재단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2만 원이며, 예매는 010-5459-9682로 문의하면 된다.

이어 두 번째 발표자는 시각예술 분야의 박로운 작가다. 혼합매체 콜라주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그는 개인전 <열림>을 통해 종이, 자투리, 가죽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한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특정한 서사나 상징을 배제하고, 재료 본연의 질감과 형태에 집중해 감각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박 작가는 “서로 다른 재료가 만들어내는 고유한 결이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열림>展은 8월 5~10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부대 프로그램 일정은 추후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선정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준비해 온 신진예술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발표 무대가 그들의 실험과 고민, 결과물을 시민들과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문화재단은 올해 △최산하(음악) △박로운(시각)을 포함해 △김민지(연극) △정유진(시각) △김윤하(음악) △이희준(연극) △김규리(시각) △문채원(시각) 등 총 8인을 선정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