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대표 감성 공연 <명화따라 클래식 산책>이 올해 여름, 세 번째 시즌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오는 8월 5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전주 문화공간이룸에서 열리는 <명화따라 클래식 산책 시즌3>는 ‘예술이 품은 감정’을 주제로 명화와 클래식 음악, 그리고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관객을 감정의 여정으로 초대한다.

총 7회에 걸쳐 펼쳐지는 이번 시즌은 매 회차마다 서로 다른 명화와 감정, 그리고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밀레와 모네의 빛과 시간, 샤갈과 피카소의 사랑과 불안, 바스키아와 데미안 허스트의 자유와 혼란, 그리고 고흐·클림트·에곤 쉴레 등의 작품 속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고정된 명화가 연주자의 해석을 통해 다시 호흡하고, 관객의 공감을 통해 새로운 감정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이번 시즌에는 전시기획자이자 미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정우철 도슨트가 특별초청으로 합류해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 

그가 해설을 맡는 회차에는 피아니스트 박상욱, 첼리스트 박건우가 함께 출연, 시각과 청각이 교차하는 감성 서사를 완성한다. 이 외에도 최지영 도슨트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이윤정, 이영신, 오은하, 박찬근, 김도연, 바이올리니스트 임영주, 첼리스트 김나래·김성민, 클라리넷 유지연, 보컬 김찬미, 바리톤 석상근, 베이스 이대혁 등 수준 높은 연주자들이 함께해 감정의 깊이를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이번 시즌3는 각 회차마다 완전히 다른 감정선과 음악적 구성이 돋보인다.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으로 카유보트의 빗속 풍경을 그려내고, 실베스트로프의 바가텔을 통해 고흐의 밤하늘을 음악으로 묘사하는 등, 예술가의 삶과 감정에 깊이 닿는 시도가 이어진다.

관객 경험을 한층 고급화하기 위한 시도도 주목된다. 공연장 무대 가까이 배치된 ‘프리미엄 빈백석’이 처음 도입되어, 안락한 좌석에서 음료와 다과를 함께 즐기며 예술에 몰입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단 10석 한정 운영되는 이 좌석은 지역 문화예술을 아끼는 영창철강 이현충 대표의 후원으로 마련돼, 예술의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취지를 더욱 빛나게 한다.

이윤정 문화공간이룸 대표는 “<명화따라 클래식 산책>은 예술이 감상의 대상에 그치지 않고 감정을 나누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기획”이라며, “이번 시즌3는 감정을 음악으로 그려내는 진정한 ‘감정의 클래식 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화따라 클래식 산책>은 예술작품을 통해 감정을 공유하는 새로운 공연 형식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아왔으며, 문화공간이룸이 지향하는 ‘경험 중심 예술 공간’으로서의 철학을 실현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재)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2025 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진행된다. 

예매는 네이버에서 ‘명화따라 클래식 산책 시즌3’을 검색하면 가능하며, 회차별 프로그램 및 출연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공간이룸 블로그 또는 전화(063-223-532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