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올해 상반기 새만금과 해양수산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보다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도는 새만금 개발 가속화와 수산업 경쟁력 강화, 해양환경 개선을 통해 전북을 해양수산 거점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도 새만금해양수산국 김미정 국장은 17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북도에서는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새만금 해양수산사업에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상반기 동안 새만금 핵심과제를 국정과제로 반영하기 위해 전문가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제2국가산단 조성, 광역 기반시설 선투자, 공공주도 매립 등 핵심 전략이 담긴 ‘새만금 메가비전’과 실행계획을 수립해 국정기획위원회 및 관계부처에 적극 건의했다. 이를 통해 새만금 사업 일괄 예타 면제, 네거티브 규제 도입, 외국인 고용특례 확대, 인센티브 강화 등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산업용지 3·7공구 매립과 스마트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 변경 등을 통해 본격적인 내부개발에 나섰으며,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 유통 확대 방안을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익산시에서 추진 중인 우분연료화 사업은 459억 원 규모로 타당성 검토를 통과하며 법령 개정과 본격 사업 추진의 발판도 마련했다.
수산 분야에서는 김 육상양식 R&D 국비 공모에 선정되어 35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이 진행 중이다. 도는 AI 기반 양식기술을 포함한 7개 신규 과제를 발굴해 국책사업 반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민관 협의체 운영을 통해 전북형 양식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항만 분야에서는 새만금 신항의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접안시설과 항로·박지 준설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해양수산부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통해 새만금항과 군산항을 통합한 ‘새만금항’ 명칭이 확정됐으며, 크루즈 TF 운영과 관련 연구용역 착수로 관광 및 물류 기능 강화도 진행되고 있다.
청정 해양환경 조성과 해양레저 기반 구축에도 성과가 있었다. 민관 합동 해양정화 활동을 통해 76톤의 해양폐기물을 수거하고 약 3억 8천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조성을 비롯해 부안 격포항 해양레저 중심지 육성(300억 원), 고창 두어마을 갯벌생태마을 지정(최대 9억 7천만 원) 등 지역 특화형 사업도 활발히 추진됐다. 아울러 청년 어업인 어촌 정착금 지원 확대 등 어촌의 지속가능한발전 기반 마련에도 힘썼다.
하반기에는 새만금 기본계획의 신속한 재수립과 제2 산단 개발 가속화를 통해 산업용지 공급 확대에 나선다. 스마트 수변도시 내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용지 분양이 추진되며, 새만금호의 수질 개선을 위한 해수유입 확대와 배수갑문 추가 설치 방안도 적극 검토될 예정이다.
수산 분야에서는 품종 다변화, 어장 복원, 양식 기술 혁신 등 단기 및 중장기 과제를 병행하며 미래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친환경 부표 보급사업의 자부담을 낮춰 수용성을 높이고, 국비 확대를 통해 보급률을 높이기로 했다. 김 육상양식 분야에서는 종자연구, 표준양식 모델 개발, 교육시설 조성, AI Farm 기술 개발 등이 본격화된다.
항만 개발 역시 박차를 가한다.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 조기 완공과 북측 진입도로, 방파제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민자 개발로 계획된 배후 부지의 재정 전환을 위해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전략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김제 심포항 국립해양생명과학관 유치와 군산 말도 등대 해양 문화공간 조성 등 해양 문화시설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김미정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상반기 성과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새만금과 해양수산 분야 핵심 과제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속도감 있는 개발과 지속 가능한 수산업,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을 통해 전북이 해양수산과 항만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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