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장애인 친화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민원 갈등이 빈번했던 과거와 달리,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전북특별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 황철호 국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전북도의 장애인 친화정책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장애인의 자립과 고용, 돌봄, 문화·의료 접근성까지 폭넓게 개선하며, 각종 정부 공모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도내 장애인단체들의 신뢰로 이어졌으며, 최근 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 등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전북도는 2025년 3월 도청 1층에 ‘장애인 전용 상담실’을 개소해 민원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 예술작품 36점과 중증장애인 생산품 25개 품목을 전시하는 복합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날, 장애인식개선교육, 직장 동호회 행사 등을 통해 전 직원이 수어 공연에 참여하는 등 장애에 대한 공감 문화 조성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소통 중심 행정은 과거의 집회·농성이 잦던 갈등 구조를 해소하고, 신뢰받는 정책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도는 2025년 장애인 공공 일자리 예산을 전년보다 19억 원 증액한 278억 원으로 편성, 총 2,086명의 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중증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는 문화예술, 권익옹호 등 사회참여형 직무로 확대되며, 자존감 회복과 사회적 소속감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참여 인원은 2022년 10명에서 2025년 17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4년 전북도의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율은 2.11%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법정 기준(1.0%)의 두 배 이상을 초과한 수치다.
또한 도청 내 CU편의점 입점,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연계 등 민간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 생산품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도는 자립을 희망하는 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60명이 자립에 성공하며 전국 최고 성과를 거뒀다. 2025년부터는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도 본격 시행, 익산시를 중심으로 바우처 수급 장애인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25년 7월부터는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장애인 의료기관 이용 편의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진료 코디네이터 2명과 수어통역사 1명을 배치해 예약, 진료, 입퇴원 등 전반적인 의료 이용을 도울 예정이다.
도는 2024년부터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사업’을 시행해 현재 133명이 이용 중이다. 1:1 맞춤형 지원 체계는 도전 행동 완화와 정서 안정에 기여하고 있으며, 보호자들은 돌봄 부담이 줄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는 장애인단체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며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 소통행정 기반 조성’은 전북도 자체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으며, 오는 11월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본선 진출도 앞두고 있다.
황철호 전북특별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장애 당사자와의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이 실질적 정책성과를 만들어낸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만드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와 장애 친화적 복지환경 조성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장애인 복지 정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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