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피지컬 AI’ 이끈다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피지컬AI 핵심기술 실증(PoC)’ 시범사업을 주도한다. 이 사업은 물리적 동작이 가능한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실증하는 국가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로, 전북은 229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9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양오봉 총장은 전북 피지컬AI 생태계 구축의 총괄 책임을 맡아 실증부터, 인재양성, 산업화 등의 전 과정을 선도한다. 피지컬AI 기술을 전북이 선점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실증 단계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고, 참여 기관 간 조율, 공간 인프라 확보, 전용 캠퍼스 조성 등의 모든 실무 과정을 이끈다.

현재 양 총장은 창조 2관에 1천여 평의 실증기반 인프라 조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곳에 1차로 로봇 기반 피지컬AI 기술 실증 공간을 구축하고, AI산업용 로봇 기술 개발 및 테스트 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완주 이서캠퍼스를 개발해 5만5천평(약 18만㎡) 규모의 피지컬 AI 전용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는 전북대 산업용 로봇 AI랩을 비롯해 현대차 피지컬AI 캠퍼스, 네이버 피지컬 AI캠퍼스 등이 집적화 된‘산학연 피지컬 AI 밸리’가 만들어진다.

양오봉 총장은 “피지컬AI는 생성형 AI를 뛰어넘는 AI 기술의 정점으로, 세계 어느 국가도 주도하지 못한 분야”라며 “전북 피지컬AI 생태계 구축의 총괄 책임자로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기술주권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특히 “설계부터 실행까지 모든 단계를 전북대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성공 여부가 전북대의 의지와 실행력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며 “전북대가 중심이 돼 전북을 세계적인 피지컬AI 전진기지로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업의 유치에는 정동영 의원(전주병)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정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결소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부안에서 빠져 있던 피지컬AI 예산 229억 원을 2차 추경에 반영시켜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이끌었다.

정 의원은 “전북 피지컬AI 사업은 설계부터 실증까지 전주기 체계를 갖춘 최초의 국가사업”이라며 “전주가 AI 생태계의 본보기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전북의 생존 전략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기술 주권을 결정짓는 핵심”이라며 “2030년까지 1조 원 규모로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