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회적경제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인식은 높지만, 실제 실행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SG 실천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과 재정지원, 정책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 ESG국가정책연구소는 전북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김병래)와 함께, 지난 6월 4일부터 18일까지 도내 사회적경제기업 54개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 인식 및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사회적경제기업의 ESG 추진 현황과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향후 지역 맞춤형 ESG 정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설문 응답 기업의 약90%가 ESG 개념을 ‘어느 정도 안다’거나 ‘들어본 적 있다’고 답변했으며, 약 18.5%는 ESG를 경영 전략에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자주 있다(44.4%), 가끔 있다(24.1%), 전혀 없다(13%) 순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ESG 활동은 ‘지역사회 기여’ 중심에 그치고 있어, 친환경 경영의 환경(E)과 투명한 의사결정 및 기업 정보 공개 등의 지배구조(G) 부문의 실천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을 실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전문 인력 부족(30%)’, ‘재정부담(25%)’, ‘정책 지원 미흡(20%)’가 꼽혔다. 이는 대다수가 1-5인의 소규모 조직인 사회적경제기업의 구조적 한계를 반영하는 결과로 분석된다.
설문에 따르면,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은 ‘재정지원(26명)’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판로개척(15명)’, ‘교육 및 컨설팅(14명)’, ‘공공조달 연계’ 및 ‘법 제도화’(각 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기업들이 ESG 실천에 있어 실질적인 인센티브와 네트워크 기반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응답 기업들은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실행 가능한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다수 제시했고, 주요 정책 제안 내용은 “조직 규모 및 단계별 ESG 교육 프로그램 개발, ESG 실천 기업 대상 인증 및 금융 혜택 연계, ESG 우수기업 제품 우선구매 제도 마련, 지역 내 ESG 지원기관-기업 협업 플랫폼 구성”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우석대 ESG 국가정책연구소 지용승 소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이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며 “▲ESG 기본교육 정례화 ▲재정 인센티브 도입 ▲공공조달 제도화 ▲민관 네트워크 구축 등 현장 중심의 교육·재정·네트워크 지원을 통해 실행력을 높여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 연구조사 기관의 김병래 센터장(전북사회적경제혁신타운,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은“이번 조사를 계기로, 사회적경제기업의 실질적인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단계별 교육·컨설팅, 인증제 연계, 공공조달 기반 확대 등 맞춤형 프로그램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행 중심의 지원체계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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