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김제를 대표하는 예술단체 두 곳이 손을 맞잡고 지역 공연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문화공간 이룸(대표 이윤정)과 지평선 나린아트(대표 서승아)는 8일 전주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연 공동기획과 창작 지원, 국제교류 확대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 예술가 창작공간 제공 ▲공연 및 예술제 공동기획 ▲국내외 예술인 레지던시 운영 ▲문화교육 및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문화공간 이룸은 전주에 위치한 민간 공연장으로, 2018년 개관 이후 청년 예술가들과 지역 연주자들을 위한 창작 무대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
공연장과 연습실, 전문 장비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 공연예술의 성장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윤정 대표는 “이번 협약은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북의 공연예술 네트워크를 튼튼히 연결하는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평선 나린아트는 김제 만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예술단체로, 도시보다 문화시설이 적은 농촌에서도 예술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 서승아 씨는 일본에서 전통 예술인 ‘부토’를 전수받고, 이를 한국 전통과 결합한 ‘지신무’라는 독자적인 공연으로 발전시켰다.
서 대표는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김제가 국제 예술과 만나는 창조적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국제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청소년과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예술교육도 공동 기획할 계획이다. 또한 전북의 특색을 살린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예술제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의 문화공간과 예술가가 손잡고 전북을 넘어 세계 무대로 도약하려는 이번 협약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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