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전 원내대표)이 8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전북을 미래 성장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 “K-문화와 에너지가 진짜 소득이 되는 전북을 열겠다”고 하며 “소외의 땅이 아닌, 성장의 심장으로 전북을 열겠다”며 당원들과 도민의 마음을 두드렸다.
기자회견의 시작은 이정린 전북특별자치도의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 의원은 호남권 순회 일정 중 전주를 첫 일정으로 택했다며 “한옥마을, 국립무형유산원, 소리문화의전당 등 전주의 깊은 문화적 자산을 체감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전북은 오랜 기간 수도권 중심 정책에서 소외되고, 호남 내부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를 들어왔다”며 “그러나 이제 전북이 ‘소외의 상징’에서 ‘성장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때”라고 강조했다.
◆ 전북을 위한 3대 약속…“문화·교통·에너지, 새로운 전환의 삼각축”
박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전북특별자치도의 실질적 성공을 위한 ‘세 가지 확실한 약속’을 밝혔다.
첫 번째 약속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전폭 지원이다. 박 의원은 “48년 만에 도전하는 하계올림픽 유치가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당의 역량을 총결집하겠다”며 “국가 차원의 경기장 건설과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비현실적으로 여겨졌던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성공이 더 이상 꿈만은 아니라는 희망을 던졌다.
두 번째로는 교통 인프라 혁신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를 제3차 고속도로 계획에 반영하고, 호남고속철 2단계 조기 완공, 전라선 고속화 추진, 서부내륙고속도로 익산 구간 조기 개통 등 전방위적 교통망 개선을 통해 전북을 수도권과 맞닿은 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세 번째는 K-문화 콘텐츠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전북의 핵심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박 의원은 “전북은 한국 전통문화의 심장이다. 이 유산을 활용한 K-문화 산업 육성과, 풍부한 자연 자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 ‘문화와 에너지가 소득이 되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섬기는 리더십으로 정권 재창출의 디딤돌 되겠다”
박 의원은 자신이 더불어 민주당을 이끌 새로운 당대표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총선·대선을 함께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 압승과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모든 구성원이 성공하는 팀, 함께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섬기는 리더십(서번트 리더십)으로 당을 통합하고 국민과 가까운 민주당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내란 특검법을 제정하여 내란 세력을 철저히 단죄하여 다시는 민주주의를 침탈하는 내란 세력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 당대표 경선 본격 돌입… 7월 26일 호남 순회 투표
한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오는 10일 후보자 등록을 받아 7월 16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6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호남지역 투표가 치러지고 27일 마지막 수도권 경선에서 당락이 결정될 예정이다.
더불어서 민주당 경선은 권리 당원 투표 55%, 대의원 15% 일반 국민 30%가 반영되는 만큼 호남 지역 권리 당원이 전체 대비 33%나 되는 만큼 당대표 후보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박찬대 의원과 함께 정청래 의원(전 법사위원장) 도 출마해 양강 구도를 형성, 치열한 경선전이 예상된다.
“전북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박찬대 의원의 외침이 향후 전당대회에서 호남 표심을 얻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매우 주목된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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