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비르투오조 시리즈 두 번째 무대인 조재혁 피아니스트의 '낭만의 비루투오조, 쇼팽'이 오는 7월 5일 오후 5시, 전주 문화공간이룸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너머의 예술 - 이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낭만의 극치와 비르투오시티를 모두 담아낸 고품격 무대가 될 예정이다.

조재혁은 유럽과 아시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독보적인 해석력과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 주목받는 피아니스트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해설로도 유명한 그는 이번 무대에서 ‘쇼팽의 낭만적 비르투오시티’를 주제로, 즉흥성과 시적 감수성, 구조적 긴장감이 탁월하게 어우러진 쇼팽의 명곡들을 한 무대에 펼쳐낸다.

공연은 밝고 자유로운 흐름의 '즉흥곡 1번 A♭장조', 강렬한 감정의 폭발이 인상적인 '발라드 1번 g단조', 서정성과 극적 전개가 절정에 이르는 '발라드 4번 f단조', 그리고 이번 무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피아노 소나타 3번 b단조'로 구성된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소나타는 쇼팽이 남긴 가장 완성도 높은 대형 작품 중 하나로, 고난도의 기교와 서사적 흐름이 극적으로 펼쳐지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피아노 리사이틀을 넘어, 작곡가의 예술 세계를 한 명의 연주자가 입체적으로 탐구하고 전달하는 서사적 음악극으로 완성된다.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듯한 구성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낭만시를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다.

공연이 열리는 문화공간이룸은 이번 해 처음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중앙단위 기획사업인 ‘공연예술창작주체’ 사업에 선정된 곳으로, 기획력과 예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아 주목받고 있다. '비르투오조 시리즈'는 이룸이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과 공동으로 구성한 클래식 브랜드 프로그램으로, 서울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최고 수준의 무대를 지역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윤정 문화공간이룸 이사장은 “한 곡 한 곡이 시(詩)처럼 아름다운 쇼팽의 음악이 조재혁 피아니스트의 해석을 통해 어떤 새로운 이야기로 피어날지 기대된다”며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해 인간 감정의 정수를 마주하게 될 공연”이라고 밝혔다.

조재혁 피아니스트의 낭만이 깃든 정통 리사이틀을, 전주 문화공간이룸의 품격 있는 무대에서 직접 만나보는 기회이다. 예매는 네이버에서 ‘비르투오조시리즈’를 검색하거나 전화(063-223-5323)로 문의하면 된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