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학습을 폐지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지난 5월 전북 교사 250명을 대상으로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 대다수 교사들이 현장체험학습을 심각한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교사 가운데 ‘아주 많은 부담’ 또는 ‘부담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98%를 넘었고 부담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4%였다. 교사들이 부담을 갖는 이유로는 '안전사고 발생 시 담임교사가 오롯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91%로 가장 많았고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서'라고 응답한 교사도 67%에 달했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 담임교사들이 책임 부담을 매우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학교안전법 개정에도 회의적이었다. '(법을 개정했지만)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다녀올 수 없다' 는 응답이 74%로 가장 높았고, '불안과 부담을 줄이기에 부족하다'는 의견도 29%로 나왔다. '이정도면 안심하고 체험학습을 다녀올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끝으로 교사들이 안심하고 현장체험학습을 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80%의 교사들이 '(아무리 관리자가 동행하고 보조인력 따라와도)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결국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올 수 없다'는 의견을 남겼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개정한 학교안전법 시행 일주일을 앞두고, 교사들의 두려움과 불안은 여전하다"며 "교사들의 부담과 불안을 해소하는 근본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현장체험학습을 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 안전과 교사 보호를 담보하는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장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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