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2025.6.6.?6.8.)가 6월 8일(일) 3일간의 영화 소풍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했다.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총 3일간 18개국 86편의 영화들이 무주 실내상영관과 야외상영장에서 다양하게 상영되었다. 먼저 개막작 무성영화 <바람> 라이브 with 뮤직+더빙은 정재은 영화감독 총 연출, 4인조 컨템포러리 음악밴드 ‘반도’의 아름다운 연주가 초여름 밤의 낭만을 선사했으며, 올해 <넥스트 액터>로 선정된 최현욱 배우의 야외토크, 관객과의 대화(GV), 사인회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인파가 집중되어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특히 올해 신설된 감독 특집 프로그램 <디렉터즈 포커스 엄태화>와 <넥스트 시네아스트 박세영> 프로그램에는 많은 관객이 참석했으며, 알찬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현장 관객들의 높은 만족감을 입증하듯 호평 세례가 쏟아지며 앞으로의 기대를 확인케 했다. 뿐만 아니라 <키즈스테이지>는 6일(금) 휴일을 맞이해 영화제 첫날부터 가족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가족 관객들을 위한 영화 상영과 공연, 여러 이벤트들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유다빈밴드, 에피톤 프로젝트, 소수빈, 적재, 오월오일, 이승윤이 함께 한 음악공연, 야외토크, 산골책방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주등나무운동장의 부대행사는 물론, 등나무스테이지에서의 즐길거리를 주간부터 확장시킨 알찬 프로그램 구성은 관객들의 현장 참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무주등나무운동장 1일 입장권 사전예매율 91.6%, 실내 상영 사전예매율 83.21%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된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는 3일간 16,597명의 유료 관객 포함 총 3만여 명 관객들이 무주산골영화제를 찾아, 영화와 자연과 음악 그리고 관객들이 어우러지는 대체 불가한 최고의 낭만 영화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인 ‘창’섹션에는 총 8편의 영화들이 상영되었으며, 총 5개 부문의 시상으로 이뤄졌다.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황인홍 조직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음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대자연과 어우러져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휴양낭만영화제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를 찾아주신 모든 관객과 영화인 여러분, 그리고 무주군민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광석 무주군의회 의장 역시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즐거웠던 축제, 14회를 맞이하는 내년엔 다시 5일간 개최될 수 있길 바란다.”는 바람과 함께 내년을 기약했다. 다음으로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숲밖에 없는 이 산골 소도시까지 무주산골영화제를 위해 찾아온 수많은 관객분들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심사위원 및 시상자와 관객들이 자리한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시상식에서는 강미자 감독의 <봄밤>이 뉴비전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심사위원 대표로 무대에 오른 김영민 심사위원은 “매 순간 매초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한 모든 지점들, 그리고 무모하고 용감하게 시도한 모든 선택들에 경이로운 박수를 보낸다”라는 심사평을 전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강미자 감독은 “영화가 생명력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내가 놓지 않으려던 것이 이렇게 관객과 만났다. 영화를 봐주신 한 분 한 분께 감사하다”라며 수상소감을 전해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3학년 2학기>의 이란희 감독이 감독상과 무주관객상 2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란희 감독은 “유독 애정이 가는 사람들의 세계를 영화로 만들어 사람들 앞에 내보이는 일이 그간 내가 해왔던 일이다. 앞으로도 내가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것을 영화로 만들어서 사람들과 나눠야 할지 고뇌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CAPRA 크리에이티브상에는 <에스퍼의 빛>의 정재훈 감독과 공동 각본가들이 수상했으며 이들을 대표해 상을 건네받은 정재훈 감독은 “우리가 같이 준비한 모든 과정에 지지를 보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으로 영화는 결코 혼자 만들 수 없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느꼈다.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감격과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평론가상에도 정재훈 감독의 <에스퍼의 빛>이 연이은 수상을 이어갔다. 심사위원 대표로 자리한 박동수 심사위원은 “기획부터 결과물에 이르기까지, 올해 상영작 중 가장 도전적인 형태의 영화다. 영화적 도전과 실험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영화평론가상'의 수상작은 <에스퍼의 빛>으로 정했다.”라고 전했다.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총 3일간, 영화와 토크, 공연,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낭만 영화제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새로운 감독 특집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영화제 기간 내 주간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관객들에게 영화적인 깊이와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으며, 자연에서 즐기는 축제로서 교통/숙박 패키지 상품 운영, 편의 및 안내 시설 확장 등 더욱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여 관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해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올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