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경제발전을 선도했던 팔복동 산업단지의 서사를 담은 연극이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은 팔복예술공장의 문화예술교육 대표 콘텐츠로 개발된 연극 <댄스 플로어>를 오는 6월, 매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1970~80년대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에서 시작된 산업화의 흐름과 그 속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삶을 예술적으로 재구성한 공연이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지역 산업의 역사와 정서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이 연극은 전주문화재단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60세 이상 지역 시민들의 실제 구술을 바탕으로 극본이 완성돼 일반적인 창작 공연과는 차별화된 깊이를 지닌다.

또한 극작, 연출, 연기, 무대 등 전 제작 과정에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해 팔복동의 이야기를 공동 창작 형식으로 풀어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작품은 지난해 전주문화재단 ‘이팝프렌즈 예술상’을 수상한 오민혁 연출가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관객이 예술인을 직접 후원하는 ‘이팝프렌즈 일시 후원회원 모집’도 함께 추진된다.

공연은 6월 7~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전주 티켓박스 누리집(jeonjubox.kr)에서 사전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팔복동이 품고 있는 고유의 기억과 정서가 연극을 통해 시민들과의 공감으로 연결되길 기대한다”며 “일상 가까이에서 만나는 문화예술 경험으로 지역 공동체의 기억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품은 재단의 ‘문화예술교육 대표콘텐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시즌1 <엄마의 카세트테이프>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공연이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