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는 어린이날 103주년을 맞아 전북 어린이들 삶의 만족도와 바람을 알아보기 위해 초등 4~6학년 1,785명을 대상으로 4월 21~2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먼저, 10명 중 9명이 방과후 수업이나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늦은 귀가로 인해 10시 이전에 취침하는 학생은 35%였다.
또한 2명 중 1명은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43.2%는 사용 시간을 규제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루 3시간 이상 놀 수 있다는 응답은 35.2%로 6학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22.8%는 놀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시간이 주어지면 하고 싶은 것으로는 ‘친구들과 놀기’, ‘가족과 시간 보내기’, ‘게임’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10명 중 7명이 가까이 가족과의 대화시간이 많은 편이라고 응답했음에도 규칙을 정할 때 의견을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는 학생은 고작 45%로 조사됐다.
계속해서 82.5%의 학생이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6~10명 규모 학급 학생들의 만족도가 88.2%로 가장 높았다. 행복지수 평균은 7.58점(10점 만점)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행복지수는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끝으로 학생들의 고민은 ‘공부’, ‘친구관계’, ‘외모’, ‘부모님과의 관계’ 순으로 나타났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리적 부담이나 스트레스 증가,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오도영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늦게 귀가하고 놀 시간이 없다고 응답한 어린이들의 답변에 마음이 아프다"며 "10명 중 1명의 어린이는 현재의 삶이 불행하다고 말하는데, 학업과 관계맺기의 어려움으로 마음이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이 사회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른들의 책임있는 대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