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과 3월 27일 총파업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6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 소속 회원 30여 명은 "내란사태 발생 4개월이 지났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여전히 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지연이 사회적 혼란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극우 세력의 선동과 폭력이 일상을 위협하고 있으며, 검찰이 윤 대통령에게만 법적 관용을 베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공권력에 의해 강경 진압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투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농민들의 트랙터 행진, 청소년·청년 학생들의 삼보일배 행진, 대학생들의 동맹휴학, 사회 각계의 단식 투쟁 등을 예로 들었다. 

민주노총이 3월 27일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전국단위 연대체인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도 시민 총파업을 호소한 상태다.

이들은 "4.19 혁명이 이승만 독재정권을 끝장냈고, 1980년 5월 민중항쟁이 군부독재 종식을 이끌었으며, 1987년 민주화 항쟁이 헌법과 민주주의를 바로 세웠다"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연은 국민을 외면하는 행위이자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내란 관련 세력이 불러온 겨울을 끝내고 함께 봄을 맞이하자"며 "3월 27일, 전북 도민들도 일손을 잠시 놓고 시민 총파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윤석열 퇴진운동본부의 주관으로 전북 지역 내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