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이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을 추진하며 국제 물류 중심항만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 김미정 국장은 2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군산항의 국제 물류중심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포트세일 추진 △지방공기업 설립 검토 △특송화물 통관장 확대 △준설 예산 확대 및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자치도, 군산시,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군산컨테이너터미널 등 관계 기관들은 힘을 모아 ‘포트 세일단’을 구성하고, 국내외 물류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국내 주요 물류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맞춤형 마케팅과 함께 해외에서도 군산항을 알리는 홍보설명회를 개최하여 화물 유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 자동차, 우드펠릿 등 군산항의 주요 전략 화물을 확대 유치하고, 국내외 물류 네트워크 구축 및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군산항은 지속적인 토사 퇴적으로 인해 수심 부족 문제가 반복되면서 물동량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준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항만 운영, 배후단지 관리, 포트세일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설 전문 기관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이에 대한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용역비를 확보하고, 지역경제 효과, 재정 자립도, 사업성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개장한 군산항 특송화물 통관장은 1년 만에 약 700만 건의 특송 물류를 처리하며 전년 대비 340%의 급증한 성과를 거뒀다.
군산항이 대중국 전자상거래 거점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특송업체 유치 확대와 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는 특송업체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행정안전부와 관세청에 통관장 규모 확대를 위한 인력 증원 및 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군산항은 토사 퇴적으로 인해 계획된 수심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형 선박의 입항 기피 현상이 발생하는 등 항만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자치도는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군산항 유지 준설 예산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준설토 처리를 위한 제2 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설계 및 시공 적격자 선정 후 착공을 거쳐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정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군산항은 1899년 개항 이후 126년간 전라북도의 유일한 무역항으로 자리 잡아왔다”면서 “올해 다양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군산항이 국제 물류의 중심항만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