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진영 배우의 부친이자 평생을 장학사업에 매진했던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지난 16일 향년 89세로 영면에 들었다.

17일 우석대학교에 따르면 고인은 2010년 3월 사재 11억 원을 출연해 계암장학회를 설립한 이후 매년 전북지역 대학과 중·고교, 지자체 등에 장학금을 기부하며 장학사업에 헌신해 왔다.

계암장학회는 고 장진영 배우의 아호를 딴 것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장진영 배우의 유지에 따라 설립됐다.

특히 고인은 올해 1월 “살아생전 간절히 원했던 딸의 뜻이 전달됐으면 한다”며, 우석대학교에 장학금으로 사재 5억 원을 출연했다.

또한 딸의 모교인 전주중앙여고, 고향인 임실군을 비롯해 지역 대학과 중·고교 등에 장학금을 기부하며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됐다. 계암장학회를 통해 장학금 혜택을 받는 지역의 중·고교생은 매년 수십 명에 이른다.

고인은 생전 “사람을 키우고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싶다”며, 계암장학회를 통해 소외된 환경에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돕는 장학사업이 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유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고인의 분향소는 전주시민장례문화원이며, 발인은 5월 18일 오전 9시, 장지는 임실군 운암면 선영이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