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여름의 낭만 영화제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2024. 6. 5. ? 6. 9.)가 올해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 ‘창’섹션의 상영작 9편과 심사위원을 공개했다.

무주산골영화제 ‘창’섹션은 우리가 사는 다채로운 세상을 개성적이고 차별화된 시선으로 포착, 한국영화의 지평을 넓힌 동시대 작품들을 엄선하여 상영하는 무주산골영화제 유일한 경쟁부문이다. 그동안 <한여름의 판타지아>(장건재/2015년 3회), <죄 많은 소녀>(김의석/2018년 6회), <남매의 여름밤>(윤단비/2020년 8회),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김세인 /2022년 10회), <두 사람을 위한 식탁>(김보람/2023년 11회) 등의 영화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리며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100편이 넘는 작품들이 출품되었으며 이 중 선정된 9편은 뛰어난 상상력, 다양한 형식, 개성 있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수작들이다. 특히 9편 중 7편의 작품이 장편 데뷔작으로 구성되어 어느 해보다 신인 감독의 두드러진 활약이 기대된다.

먼저 극영화 부문에는 세심하면서도 힘있는 내러티브가 돋보이는 이상철 감독의 <그녀에게>,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 장만민 감독의 <은빛살구>가 선정되었으며, 이와 함께 흥미로운 도전과 실험적 시도가 인상적인 손현록 감독의 <그 여름날의 거짓말>, 김태양 감독의 <미망>, 이종수 감독의 <부모 바보>, 최승우 감독의 <지난 여름>이 선정되었다. 그리고 작년에 공개된 신작 다큐 중 가장 큰 호평을 받았던 박수남, 박마의 두 모녀 감독의 <되살아나는 목소리>가 다큐멘터리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올해 선정된 9편의 ‘창’섹션 상영작에 대해 “최근 몇 줄의 시놉시스에 영화 전체 내용을 담아낼 수 있는 강한 서사 중심 영화들이 많아지는 경향 속에서, 보다 영화 미학적 고민을 담아낸 도전적인 작품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선정된 9편의 작품들은 한국영화의 다채로운 풍경을 독창적으로 담아낸 것은 물론 차별화된 시선, 세심하면서도 대담한 내러티브,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수작들로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한국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창’섹션 시상 내역은 뉴비전상, 감독상, 비컨힐 크리에이티브상, 영화평론가상, 무주관객상 총 5개 부문으로 상금은 총 2천 3백만원이다. 심사위원으로는, 영화 <기생충> 등을 제작한 곽신애 대표(前 바른손이엔에이 대표이사, 現 영화사 수목원 대표), 장편데뷔작 <너와 나>를 연출한 조현철 감독, 영화 <차이나타운>과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을 연출하고 <약한영웅 Class1> 크리에이터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준희 감독이 참여하며, 영화평론가상 심사위원은 금동현, 김예솔비, 송형국 평론가가 맡는다. 

뛰어난 상상력과 다양한 형식, 개성 있는 스타일, 높은 완성도로 한국영화의 지평을 넓힌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초여름의 영화 축제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5일(수)부터 9일(일)까지 총 5일간 무주군 일대에서 개최된다./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