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한지예술 진흥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전당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대학교 송광자 미술도서관에서 서울대학교 조형연구소 미술품보존연구센터미술대학,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내용은 △전통한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 △한지활용 관련 교육·전시 기획 등 프로그램 공동추진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교육·전시·행사 콘텐츠 제공 및 활용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의 이용 협조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당과 서울대 조형연구소 미술품보존연구센터는 한지의 보존과 연구, 지속적인 아카이빙을 진행하는 등 우수한 전주한지로 미술품을 보존하는 데 있어 기능적으로나 학술적으로 장기적 학문 연계를 도모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 및 재학생들은 전당에서 운영 중인 전주천년한지관 시설을 방문해 전주전통한지를 제조해 보고, 한지의 물성과 조형성을 탐구해 보는 등 학생들에게 향후 작품 활동에 소재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대 조형연구소 미술품보존연구센터와 미술대학 동양화과는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소장 중인 18세기 ‘전주지도’의 복본을 선물, 전주시 사대문 안팎을 그려낸 회화식 지도로 현전 하는 가장 이른 전주지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신하순 서울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과장이자 조형연구소 미술품보존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번 협약 이후 진행되는 전주천년한지관에서의 일정이 작품을 대하는 작가로서 한지라는 매체, 그림의 지자체·바탕재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정으로 기대된다”며 “전당과 전통한지의 본고장인 전주한지로 미술품보존센터의 학문적 아카이빙을 추진하는 것 또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김도영 원장은 “양 기관이 그간 집대성한 자원과 인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면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위상을 확보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인 한지의 진흥 및 확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