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젠더 평등'을 위해 여러 공약을 발표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 수순으로 가기 위해 여성가족부를 형해화하고 있다"며 "지금의 현실은 오히려 젠더 평등을 위해 여성가족부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대표는 "채용 성차별은 여전하고, 성별 임금 격차는 몇 년째 OECD 부동의 1위다. 최악이라는 뜻"이라며 "여성들은 '안전 이별'을 걱정하고, 스토킹 범죄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발표한 공약에 따르면, 우선 성 차별 없는 일터를 위해 공공기관부터 기업 대상으로 인사위원회 구성에 성별 균형 원칙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채용, 승진, 징계, 임금 등 중요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인사위원회의 성별 구성에서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성차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채용, 임금, 승진 등에서의 성차별적 처우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여성 폭력 예방을 위해선 "교제 폭력 처벌을 법제화하고 수사 과정, 민·형사 재판 과정 등에서 피해자의 정보 보호를 규정하겠다"며 "강간죄 구성요건을 ‘폭행과 협박’이 아닌 ‘동의 여부’로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외에도 △‘성폭력 처벌법’, ‘성매매처벌법’, ‘청소년보호법’ 등 관련 법 개정 △국회, 광역의회, 기초단체장의 공천 30% 여성 할당 의무화 △안심귀가 앱 보급 전국 확대 등을 발표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