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가족재단(원장 전정희) 30일 오후 3시 재단 별관에서 출범 후 첫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새로운 전북, 특별한 기회! 양성평등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고, 양성평등 전북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토론회에는 이은영 제주특별자치도 성평등여성정책관과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평등전략사업센터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은영 성평등여성정책관은 “제주특별자치도는 성평등 전담조직을 설치해 도 정책 전반에서 성인지 실행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성평등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실질적 성평등 정책 실현을 위한 실행 기구 설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원정 성평등전략사업센터장은 “지속가능한 지역 조성을 위한 답은 양성평등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여성친화적 사업과 고용구조의 전환, 돌봄중심 지역경제 구조 구축, 전북형 일?생활균형 기업 모델 만들기, 지역공동체 내 사회적 돌봄네트워크 조직을 통한 새로운 유대강화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후 진행된 지정토론에는 박용근 도의원, 강영석 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온정이 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성숙 전 전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그리고 일반 시민인 신재복 씨가 참여하여 전북특별자치도의 양성평등정책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박용근 도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맞아 새로운 전북을 위한 양성평등 정책 과제는 일?생활 균형을 위한 사회 기반 마련에 있다”며 “도민들이 직접 느끼고 체감할 수 있는 여성가족정책 및 사업 실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석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양성평등 기본계획과 그간의 성과들을 공유하며,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이 정책화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시민단체를 대표하는 온정이 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과 김성숙 전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각 주체들의 역할과 과제를 말하면서, 재단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이날 남성양육자를 대표해 토론에 참여한 신재복 씨는 ‘남성육아휴직 활성화를 통한 가정 양성평등’을 주제로 육아휴직을 둘러싼 본인의 실제 경험을 공유하고, "남성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서는 육아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직장 내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사회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전정희 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양성평등정책에 대한 전문가들과 유관기관 그리고 도민들의 의견을 듣는 소중한 자리였다”면서 “토론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향후 양성평등한 전북특별자치도 실현을 위한 정책 과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